혹시 카페에 갔다 메뉴판을 보고 당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카페들이 고급화, 대형화되면서 커피 전문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커피 메뉴는 크게 원두와 물의 양을 기준으로 구분하지만 우유 등 첨가물에 따라 더 많은 메뉴가 파생됩니다. 게다가 최근엔 커피 원두 자체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두의 원산지, 로스팅, 추출방법 또한 커피를 고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점원의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자주 쓰이는 용어 몇 가지만 기억하시면 좀 더 풍요롭게 커피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1. 로스팅(Roasting)
커피 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과정으로 200℃전후의 온도로 최대 30분정도 볶습니다. 이때 생두가 가진 각종 성분들이 열분해 하여 새로운 성분이 나타나면서 복합적인 화학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커피의 다양한 맛과 900여 가지의 아로마가 만들어집니다.
커피의 풍미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며 로스팅이 강해질수록 산미가 줄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2. 그라인딩(Grinding)
로스팅한 원두를 가루형태로 분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분쇄된 가루의 크기에 따라 물과 닿는 면적이 달라져 커피의 향미를 결정짓기 때문에 추출방법이나 도구에 따라 적합한 크기로 분쇄해야 합니다.
3. 탬핑(Tamping)
포터필터에 담긴 분쇄된 원두를 눌러 다지는 작업입니다. 탬핑 시 압축강도에 따라 물의 투과 시간이 달라지는데 탬핑을 약하게 하면 물이 빨리 통과되고 탬핑을 강하게 하면 천천히 투과되어 더 진한 맛의 커피가 됩니다.
4. 커피추출(Coffee brewing)
로스팅된 원두를 각 추출기구에 맞게 분쇄하고 물을 이용해 각 취향에 맞는 맛과 향성분으로 뽑아내는 과정입니다. 뜨거운 물이 커피 입자에 스며들면 가용성 성분이 용해되고 그 성분이 커피 입자 밖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좋은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원두를 추출 직전에 적정한 크기로 분쇄하고 분쇄 시에는 커피 원두와의 열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5. 스트레이트 커피(Straight Coffee)
단종커피라고도 하며 한 종류의 원두만을 사용해서 볶은 커피를 말합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핸드드립(Hand drip)'이 스트레이트 커피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추출방법입니다.
6. 블렌드 커피(Blend Coffee)
특성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커피를 혼합하여 추출한 커피입니다. 커피의 품종, 원산지, 로스팅, 가공방법등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원두를 혼합하여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냅니다. 블렌드 커피는 각각의 커피가 가지는 맛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조화로운 맛과 향을 만드는 작업이므로 커피 블렌딩을 위해서 느 원두의 특징과 블렌딩 결과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7.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원두의 원산지, 원두 재배, 공급과정, 로스팅 등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심사를 통과한 커피를 말합니다. 세계 최대의 커피협회인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는 건조된 상태의 원두, 물과 접촉했을때, 시간이 지나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의 커피 향, 질감 등 재배에서부터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8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커피를 스페셜티라고 부릅니다.
8. 싱글오리진(Single Origin)
단일 국가, 농장에서 재배되고 관리되어 수확된 커피를 말하며 싱글 오리진 커피는 각 생산지의 맛의 특색을 잘 표현하기 때문에 핸드드립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각 지역의 커피맛으로 개성을 느끼고 싶다면 블렌드 커피나 스페셜티 커피보다 싱글 오리진을 추천드립니다.
9. 아로마(Aroma)
커피를 추출하거나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향으로 과일향, 꽃향, 견과류향등 커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10. 바디감(Body)
바디란 커피의 완결성, 점성, 그리고 밀도를 의미합니다. 풍부한 바디의 커피는 입에 머금었을 때 중량감이 느껴지고 매우 강렬한 맛이 납니다. 반면에 바디가 부족한 커피는 옅은 액체 또는 물 같은 맛이 납니다.
11. 산미(Acidity)
혀에서 느껴지는 신맛을 뜻하며 산미의 강도에 따라 산뜻하고 우아한 느낌, 강력하고 입안을 자극하는 신맛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미는 커피에 더욱 생동감 있는 맛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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