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목적을 둔 캠페인입니다.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는 카페만 보더라도 1년에 소비되는 종이컵이 약 6억 개 정도인데 이는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텀블러나 보온병을 이용하시는 분이 늘어나고 있는데 잘 세척하고 관리하는 방법과 분리배출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텀블러와 보온병의 차이를 아시나요?
텀블러(Tumbler)는 'Tumble:굴러떨어지다'에서 온 말로 손잡이가 없는 원통형 컵을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나 음료를 담아 휴대하기 좋은 컵이란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보온보냉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말로 쓰입니다.
보온병(保溫甁)이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되어 있는 물병으로 보통 뚜껑이나 잠금장치가 있는 병을 의미합니다. 따뜻할 '온(溫)'자를 써서 내용물을 따뜻하게만 유지하는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온도를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차가운 보냉의 기능도 함께 합니다.
2. 스테인리스 텀블러/보온병 세척 방법
자주 사용하는 텀블러/보온병은 아무리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제품이더라도 물때와 냄새가 배게 마련입니다. 사용한 텀블러/보온병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물로만 간단히 헹군 후 보관한다면 어마어마한 세균이 번식하면서 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텀블러/보온병을 세척하는 방법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식초로 세척하기
텀블러/보온병 안에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10:1 비율로 담아 30분 정도 둔 다음 흔들어 헹구어 줍니다. 스테인리스의 특성상 녹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강한 산성의 식초는 녹이 슨 부분을 없애주고 살균, 탈취효과도 있어서 위생적으로 관리해줍니다.
둘째, 베이킹소다로 세척하기
물때가 많이 생겼을 때는 뜨거운 물에 베이킹 소다 1스푼을 넣어 1시간 정도 담아두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는 지방성분을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이며 물과 만나면 결정이 부드러워져 스테인리스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고 세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텀블러/보온병의 고무패킹에서 냄새가 난다면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에 함께 끓여준 다음 칫솔이나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줍니다.
셋째, 달걀 껍데기 이용하기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숴 따뜻한 물과 함께 텀블러/보온병에 넣고 흔들어줍니다. 달걀 껍데기 안의 하얀 막이 물때와 찌꺼기를 없애는 기능을 하여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텀블러/보온병 사용 시 주의사항
평소 텀블러/보온병에 음료를 2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 후에는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처럼 당이 많은 음식, 우유 같은 유분이 많은 음료는 부패나 악취를 발생시킬 수 있고, 염분이 많은 음료는 내부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뚜껑이 있는 제품일수록 탄산을 담으면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텀블러/보온병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텀블러/보온병을 지나치게 오래 자주 사용하면 내부에 반복적으로 습기가 차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6~8개월 주기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만, 제로 웨이스트를 꿈꾸는 당신이라면 버리는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른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텀블러/보온병의 소재에 따라 분리배출해주어야 하고 스테인리스 단일 소재일 경우엔 깨끗이 씻어 '캔류'로 배출하면 됩니다. 또한 요즘 많이 사용하시는 실리콘 소재일 때는 아직까지 폐실리콘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까다로운 복합소재(내부 스테인리스, 외부 플라스틱)입니다. 소재별로 분리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반쓰레기봉투 나 포대'에 담아 '불연성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단,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지자체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환경을 생각해 텀블러나 보온병을 이용해야겠다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버릴 때까지를 생각해 단일소재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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